?안녕하십니까!! 서울여자팀 감독 김종희 입니다. 게시판에 글을 처음 남겨 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집행부도 계시기에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한국구화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한지 16년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본업이 특수교사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주말에는 서울좌식배구 여자팀에서 배구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특수교사와 좌식배구 아무 상관없는 것 같지만 배구선수 출신이라는 것과 장애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되어 감독직을 수락하고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좌식배구에 몸 담고 제가 국가대표 감독을 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였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다는 것 다들 아시지요!!
이에 좀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을 만들고 꼭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도하리라 마음 먹었고 나름 훈련 계획도 꼼꼼히 짜놓았답니다. 우리 서울팀이 열심히 훈련한 결과들이 대회에서 나오는 것 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대의원 총회를 마치고 당황스러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전화라도 한통 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우리 여자국가대표팀은 2017년도에 단 하루도 훈련을 실시한 적도 없고 저는 정식 절차를 밟아 감독이 되었는데 무슨 큰 문제라도 있는 사람이 감독이 된 것 처럼 글이 올라왔더라고요!!
저는 좌식배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사람이지, 누굴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여자국가대표 감독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돼 라는 생각은 결국 자기의 욕심이지 협회와 선수를 위한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2017년도 여자국가대표 감독을 사임합니다.
사실 서울팀도 떠나고 싶었습니다.
좌식배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밥 그릇 싸움하는 것 같고 서로 싸우고, 헐뜯고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 서울팀 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할 것이고 재미있게 배구 할 것 입니다. 참 아니러니 한 것은 훈련을 하루도 못해보고 사임한다는 것이 개그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여자국가대표 팀의 국제대회나 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빨리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어떤 감독님이 하시든 잘 하시리라 생각되고 응원도 미리 드립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준비된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모쪼록 좌식배구 하시는 선수, 감독, 협회, 임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5월은 가정의 달이니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서울좌식배구팀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