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성 명 서 (서울남녀좌식배구 감독 코치 및 선수)

  • 안경화
  • 2022-02-28 05:22:48
  • 799회
  • 1개

성 명 서

 

서울시장애인배구협회 이사회가 결정한 부당한 서울남자팀 감독 징계의 철회를 요구하고, 새로운 남자팀 감독 공개모집을 강력 반대한다!

 

우리 선수단 일동은, 오랫동안 선수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서울 좌식배구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 봉사 해왔던 정성훈 감독을 정당하지 못한 이유로 징계 및 자격정지 처분한 한 서울시장애인배구협회(이하 협회’)의 결정을 단호히 규탄한다.

 

협회가 제시한 소위 징계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전국체전 몰수패에 대한 책임 (이유여하 불문)

2) 전국체전 관련 보고서 제출 기간 도과 제출(항명)

3) 지도자로 책임감 결여 및 남의 탓으로 책임 전가

4) 2017년부터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함

5)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하고, 책임감 및 행위, 행동거지 등을 판단할 때 중징계가 필요하나, 그동안의 봉사를 감안하여 엄중 견책

6) 3년간 서울시장애인배구협회 지도자 자격 정지

 

우리는 징계사유의 부당성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전국체전 몰수패에 대한 책임을 왜 감독에게 묻는가? 경기중 발생한 문제로 몰수패를 당했다면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있으나, 당시 몰수패는 선수들이 이동하며 착오를 일으켜, 경기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었다. 경기 자체가 아닌 그 이외의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오히려 선수단을 총체적으로 관리했던 협회 진원용 전무이사 등 집행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가? 경기장 가는 길이 초행길이고 경기장이 캠퍼스 내 찾기 힘든 위치에 있었으므로, 전무이사 등 집행부는 선수들과 동행하고 사전 길안내를 충분히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 이사회는 집행부 보다는 감독에게 더한 책임을 묻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감독을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분히 감정적이고 악의적이다. 그동안 전무이사는 선수들과 오랫동안 불화를 야기했다, 선수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감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불편한 감독과 선수들을 내쫓으려는 전무이사의 불순한 의도에 이사회가 협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2) 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것이 항명인가? 이것이 항명이라는 것은 비약도 보통 비약이 아니다. 징계사유가 분명치 않다 보니 억지로 징계사유를 만든 것이다.

 

3) 감독이 지도자로서 책임감이 없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가? 감독은 오랫동안 적절한 보수도 없이 헌신적인 봉사를 해 온 지도자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였고, 훈련 및 경기 이외의 시간에도 선수들과 많은 시간 교류하며, 선수들과 공감대를 높이고 팀웤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어떤 지도자보다 책임감이 강한 지도자였고,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이렇게까지 서울시배구팀이 꾸려지고 있는 것은 감독의 역할이 지대했다 할 것이다

 

감독이 책임을 전가했다는데, 누구에게 어떤 책임 전가를 한 것이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근거 없이 막연한 이유로 징계를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오히려 이사회는 전무이사에게 보다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 선수들은 밥이나 얻어먹는 존재라는 등 선수들을 모멸하는 언사로 전무이사가 선수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장애인을 비하한 사건(첨부)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묻지 않는가?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하며 선수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보다 명확한 이유가 있는 전무이사에 대해서는 왜 징계를 하지 않는가? 이사회는 전무이사의 들러리인가? 이렇게 선수와 집행부의 갈등 관계가 방치되어서는 서울시장애인배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사회는 협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전무이사에게 책임을 묻고 즉각 해임시켜야 마땅하다.

 

4)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징계의 사유인가? 성적이 부진한 것은 다각도로 평가되어야 하지, 감독이 단독으로 책임질 사항이 아니다.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수 수급이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 등 해묵은 사정이 있었다. 머리를 맞대로 해결책을 마련해 가야 할 문제를 감독에게 징계로 해결하려 하는 것은, 이사회와 집행부의 책임 전가가 아닐 수 없다.

 

5) 견책을 근거로 3년간 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은 모순일 뿐만 아니라, 징계규정에도 어긋난다. 견책이라면 견책으로 끝나야 한다. 자격정지는 명확한 사유와 근거규정에 의하여 정해져야 하는데, 임의적인 징계는 적법하지 않다.

 

서울팀은 결성된 지 남자팀은 약 25, 여자팀은 14년이며, 최근 10여년 전부터 모래알 같았던 팀을 지금의 결속력 있는 팀으로 만든 것은 남자팀과 여자팀 감독님들 덕분이고, 이에 대해 선수들은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의 감독님들 지도하에 운동하고 싶고, 정성훈 감독님이 우리를 지도하지 못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단언한다.

 

서울시장애인배구단은 전무이사를 포함한 현재의 집행부가 들어오기 전까지 매우 가족적이고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해 왔다. 그런데, 현재의 집행부가 등장한 후, 서울시배구단은 불행해 졌다. 누구보다도 선수들과 끈끈하게 결속되어 있어야 할 집행부가 행정적인 관리자로서 군림하고, 심지어는 장애인 선수들을 모욕하는 언행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제는 급기야 선수들의 신망이 두터운 감독에게 이유 불분명한 징계까지 내리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의 주인공은 장애인이다. 선수들 자신이다. 누군가 지배하거나 군림해서는 안된다. 장애인 당사자가 원하고 선택하는 것을 충실히 지원하는 역할을 이사회와 집행부는 해야 할 뿐이다.

 

장애인 당사자 선수들의 의사를 짓밟는 결정과 행태에 우리는 분노한다. 이에 분연히 일어나 싸울 것이다. 장애인 선수들의 의사와 반하는, 지지받지 못하는 집행부는 물러나야 한다. 선수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전무이사는 스스로 물러나라. 2020년 선수단 모욕사태 대 전무이사는 물러나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당신을 거부한다. 장애인 당사자 선수들이 거부하는데, 왜 당신은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

 

이에 선수단은 서울시장애인배구협회에 아래 사항을 요구한다.

 

1. 남자팀 감독 징계 결정을 철회하라!

2. 남자팀 감독 신규 모집을 취소하라!

3. 불협화음의 당사자인 협회 전무이사는 장애인 선수들을 모욕한 언사에 대해 선수들 앞에서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

4. 근거 없이 부당한 징계 결정을 한 이사회는 물러나라!

 

위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우리 서울팀 지도자, 선수들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2022.2.25

 

서울좌식배구 남자팀

선수 : 양갑규, 김동호, 나명종, 안경화, 이상식, 하개헌

 

서울좌식배구 여자팀

감독 : 김종희 코치 : 최윤

선수 : 전결숙, 강영옥, 강현옥, 김윤자, 이석원, 임영홍, 조현숙, 최순덕, 한정원

  • 2022-03-02. 11:43:10
  • 어느지역이나 똑같은 사례가 발생되내요.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나 감독위에 군림하려 드는 협회, 체육회....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장애인 팀(선수, 감독)이 있어 행적적으로 지원하는 협회, 체육회가 있는것이 아닌지요.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선수들의 인권까지 침해하는 서울시장애인배구협회를 특별감사 할것을 요청합니다.